MOONSTONE
KRBS 감상문 본문
2020 덕질정산 때리려다가 넘 많아서 포기하고 쓰는 뜬금포 쿠로바스 감상문...☆
* 결말스포주의 *
대통합작품 중 하나가 쿠농인 건 알고 있었어도 당시만해도 스포츠물에 흥미가 1도 없던 나는 쿨하게 넘어갔지만 그 시절 쿠농의 인기 만큼은 잘 알고 있다. 일단 픽시브가 난리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아니메이트에서 무슨 랭킹인진 모르겠으나 1위부터 10위까지를 씹어먹고 있는 현장을 맨눈으로 봤기 때문이다. 한창 니코동 열심히 할 때 손그림 뮤비 보고 문화충격을 받기도 했고ㅇㅇ
아무튼 올해 플랫폼 바꿨다가 쿠농을 발견해서 보기로 결심했다 애니>만화순
니코동의 탄막과 애들 머리색 덕분에 등장인물 이름 정도는 가뿐하게 알고 있었던 나는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얘네가 같은 팀인 줄 알았는데 다 다른 학교고 초반부터 주인공한테 농구 관두라고 하는 후덜덜한 카가미의 등장으로 초반엔 그저 어리둥절했다. 덕질 주류가 일상물X힐링물인 나한테는 등장인물들 기가 너무 세다. 뭘 생각할 잠시의 틈도 안주는 어그로킹 말빨 대회 개최. 도저히 내 멘탈로 견딜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는데 내 멘탈을 뒷받침해주는 멘탈존잘 쿠로코 덕분에 이어서 본 것 같다.
그렇게 그저 존잘인 쿠로코를 찬양하며 시청하는데 쿠로코가 카가미네 놀러가서? 그림자 관둔다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 게 아닌가. 이걸 기점으로 나는 망한 것 같다 이때 무언가가 내 마음을 강하게 쳤는지 홀린 듯이 포탈에 쿠농 원작 이라는 키워드로 서치를 때렸고 ...아 원작 쿠로코가 존예존잘인거다ㅋ ㅋㅋ 세이린 애들이 원작이 존잘이다 그대들 얼굴 미쳤습니까?🤦♀️😭
만화책 배송 오는 동안 3기를 봤는데 엔딩 시작이 애기 쿠로코의 얼빡이다 아 아무튼 얼굴이 전부다 절대는 얼굴이다
만화책 작화는 생각보다도 더 내 취향이었다. 일단 애니보다 동안인 느낌적인 느낌
에이스(빛)<-이런 식의 요미가나가 남발하는 원서엔 농구용어 땜에 영어(가타카나)도 많이 나오고 사자성어도 많이 나오고, 훅훅 읽기에는 까다로운 편이었다
기술명들이 판타지 만화처럼 사라지는 드라이브(배니싱드라이브) 이런식으로 요미가나가 붙는 것도 조금 신선ㅋㅋ
캐릭터 하나하나 말하다보면 밤새도 모자랄 것 같아서 인상적인 장면 위주로...
인상적인 경기는 역시 아오미네와의 경기다(윈터컵) 첫 ☆ZONE☆이 등장하기도 하고 쿠로코의 신기술이 첫등장 화에서 바로 막히기 때문이다. 멘탈존잘인 쿠로코가 감정 제어 못하고 폭주하는 드문 경기이기도 해서 더 인상 깊다. 무엇보다 아오미네가 농구하는 장면들은 애니메이션이 화려해서 눈이 즐겁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만화 그림체도 이때가 제일 눈이 즐거웠다 선이 얇은 느낌? 쿠로코가 너무 예쁜데 존잘이다 현실적으로 저 외모에 존재감이 없을 리가 없다....
키세랑 아오미네 경기도 좋아한다 일러스트 갤러리나 작가 코멘트 보다보면 약간 키세를 다굴시키는 게 많은데 읽다보면 키세가 스며들 수밖에 없다. 특히 멘토 쿠로코와 라이벌 관계까지 이끌어주는 과거 서사 완벽
개인적으로 보고 싶었던 경기는 아카시랑 아오미네 경기였다 ...알아서 상상하는걸로8ㅅ8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과거편이라고 생각한다. 제목을 보면 쿠로코의 성장물이라는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난 당연히 이 작품도 스포츠물의 왕도?인 성장물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론적으로 쿠로코가 진흙탕에 빠진 사춘기 소년들을 구해주는? 그런 내용인 것 같다. 농구에 대한 열정을 깨달아가는 것도 중요한데 인간관계를 조금 더 중시한 것 같은..? 그게 아니라면 소년잡지에서 수재는 천재한테 이길 수 없다는 잔인한 내용을 보여줬다는 말인가
암튼 기적의 세대가 개화하면서 본인들 힘으로 스코어를 내기 시작했고 중요한 순간에 패스를 해주지 않았다, 그들에게 나의 농구를 증명하기 위해 카가미를 이용하려고 했다->쿠로코가 이렇게 말할 때까지만 해도 무언가의 일로 마음이 멀어졌다고만 생각했지 기적의 세대가 쿠로코한테 상처를 주는 사고를 쳤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넘 충격이었다ㄴㅇㄱ
애니로 볼 땐 넘 충격적이기만 했는데 만화로 볼 때는 재탕이라서 그런건지 만화가 쫌 더 과거편이 길게 나와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착잡해서 잠도 안오더라;ㅁ; 아오미네가 윈터컵에서 지고난 후에, 그리워했던 느낌을 막상 겪어봐도 딱히 변하는 건 없다고 그냥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쿠로코한테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현실적이고 또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솔직히 애니로 볼 땐 아오미네가 울기까지해서 생뚱맞아 보였는데 재탕 뛸 때는 이 부분에서 한창 과몰입중이었기 때문에 내 억장이 같이 무너져8ㅅ8 이 작품의 부주인공은 아오미네라고 멋대로 생각하고 있다ㅋㅋㅋ
뭐니뭐니해도 제일 잔인한 건 과거편 표지가 기적의 세대끼리 웃으면서 행복한 중딩시절을 보내던 컷이라는거다 의도한거겠지?ㅎ
만화로 재탕을 뛸 때서야 눈에 들어온 장면이 또 하나 있는데, 초반에 쿠로코가 카가미한테 수정펀치 날리면서 반말로 화내는 장면이다. 처음에 볼 때는 쿠로코가 존댓말캐라는 인식만 있는 상태라서 반말로 화내는구나 하고 말았는데 이 작품 통털어서 쿠로코가 반말 쓰는 게 딱 저 때 한 번뿐이라는 것을 재탕 때 깨달았다. 그리고 키세한테 카가미도 개화하면 자기들과 똑같아질거라는 소릴 듣고 쿠로코가 내심 초조한 상태였다는 걸 깨달았다. 개화하려는 카가미를 막으려고 반말까지 써가며 필사적인 쿠로코ㅠ... 그리고 이때 쿠로코가 카가미한테 화내면서 말하는 "그럼 승리는 무엇입니까?"와 그에 대한 답이 굉장히 빅 스포임을ㅋㅋㅋ
그와 별개로 라쿠잔 편은 너무 잔인하다 작품 내내 쿠로코가 갈고 닦아온 농구가 결국 쿠로코를 그림자가 아니게 만든다는 충격적인 전개ㄴㅇㄱ
쿠로코가 버저 비터로 골을 넣었을 때 육성으로 소리 지르며 기뻐했던 나는 라쿠잔편에서 멘탈이 탈탈탈 탈탈 털려 일주일간 쿠농을 안봤다고 한다
그럼에도 쿠로코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패스를 받아서 빛한테 다시 패스를 넘기며 그림자로서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한다 그간 쌓였던 모든 한이 다 풀릴듯ㅎㅎ 일단 3빛 다 돌아왔으니 대박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
엑스트라게임은 키세랑 아오미네가 존잘이었다는 것밖에 생각이 안난다 선생님! 얼굴이! 얼굴이 너무 잘 생겼어요!!! 그리고 뭘 다 이긴 것 같이 구는거야=YOU WIN IS NO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또 세이린의 빛과 그림자 두사람이 제일 말수가 적다는 걸 깨달아버렸다...ㅋㅋ
극장판은 스포 밟고 도저히 볼 용기가 안나서 엄청나게 한참 후에 봤는데 공항에서의 카가미랑 쿠로코ㅠ 애들 한 번씩 다 울려도 카가미는 안 울리는구만 했더니 여기서ㅠㅠ 카가미가 쿠로코의 손이 작다고 하는 부분에서 이미 눈물샘 터졌다 대사 돌아버린줄... 갔다올게라고 대답 안 했으면 나한테 쿠농은 대박살나서 재탕 불가한 작품 됐을거다ㅎ....
당연히 극장판도 작가가 감수했겠지만 엑스트라게임을 굳이 라스트게임으로 바꾼 이유가 이것이라니! 더 이상 연재 없다 못박은 것 같은 느낌
암튼 주인공인 카가미랑 쿠로코 둘이 멘탈미남인데 잘 생기고 착하기?까지해서 넘 좋았다 나름 둘이 파트너라고 한 명이 우울해하면 꼭 한마디씩 해주는 게 보기에 귀여워서 좋았다. 위로해준답시고 하는 말들이 단순무식한 게 좋다 너 없이도 이번 쿼터 잘 넘겼으니 괜찮아 뭐 이런 식으로 말했던 거 같은데 그런 게 웃김ㅋㅋ 오해 풀렸을 때 쿠로코가 카가미 찾아서 달려나가는 장면은 청춘드라마 같아서 웃기면서도 귀여워서 좋았다ㅋㅋㅋ
그리고 포카리 온천 그 씬 쾅쾅쾅 쿠로코 옆에 포카리 두고 가는 아오미네에 헉 ㅁㅊ 뭐야 설레게 하다가 어깨동무하며 나타나는 카가미한테 KO 당했다 정말 돌아버린 연출이다...ㅋㅋ큐ㅠㅠㅠ 베스트 연출상👍🤭
근데ㅋㅋㅋ 합숙할 때 카가미가 슈토쿠 애들 음료수까지 사온 장면에서 나 진심으로 카가미한테 반해버렸다 심장에서 무너지는 소리남;ㅂ; 마치 모모이가 당첨 아이스크림 선물 받고 쿠로코한테 반한 것처럼 카가미가 들고 온 음료수 봉투 보고 하트 찔려버림. 무엇보다 내가 잘못했다 미안하다라고 사과하는 장면에서 두 손 두 발 다 들고 카가미 찬양했다 뭐야 열혈캐인데 내 맘에 들었어 최고다 카가미!ㅋ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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